조선 후기 대일 외교와 무역의 중심지였던 초량왜관과 그 일대를 그린 그림이다. 쓰시마 종가가 소장하고 있는 원본을 1919년에 본 떠 그린 것으로 그 길이는 무려 7m를 넘는다. 그림의 구도는 오른쪽의 초량왜관으로부터 왼쪽의 초량객사까지 이어지는 짜임새다. 윗부분에는 송도해안부터 두모포까지의 풍경이 그려져 있다. 두모포는 현재의 부산 동구 수정동에 해당한다. 관수가와 초량객사 등 초량왜관 안팎의 여러 건물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, 특히 선창에 정박해 있는 배들과 말이 뛰는 영도에 관한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다. 기모노 차림에 칼을 찬 왜관 내 일본인 모습, 채색 없이 표현한 조선인의 옷 등 인물에 대한 세밀한 표현들도 눈여겨볼 만하다.